LED조명등 업계 선도하는 ‘다윗기업’ 레딕스
독자기술로 초경량LED산업등 개발, IoT 접목 연구중
기술로 지구촌 어둠을 밝히겠다는 기업이 있다. 설립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대전 대덕구 소재 엘이디(LED·발광다이오드) 조명등 제조업체 ‘레딕스’다.
직원수 15명, 올해 예상 매출액 20억원의 그야말로 소규모 기업이다. 하지만 레딕스는 덩치와 달리 ‘강한 R&D(연구개발) 기반의 LED조명기업’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표방하며 세계 무대를 바라본다.
이같은 경영비전이 화려한 말잔치로 그치지 않는다는 건 기술력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LED칩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을 밖으로 빼주는 방열(放熱)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이전받아 레딕스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소화해냈고 이는 LED산업등 경량화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엔 레딕스 자체 기업부설연구소, ETRI 3D신소자연구팀, 국민대 등과 함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2.6㎏에서 700g으로 중량을 크게 줄인 초경량 LED산업등을 개발해 내년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초경량 LED산업등은 고출력 LED조명을 ‘설치’하는 게 아니라 기존 등기구 설비를 활용해 ‘교체’하는 형태여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레딕스 측 설명이다.
현재 스위스와 베트남 등 해외 조명업체가 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레딕스가 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주목받는 건 기술력 외에도 황순화(54·사진) 대표가 간호학을 전공한 여성경영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황 대표는 “레이저, 빛에 관한 부분을 연구개발하던 연구원 출신 친오빠가 앞으로는 대부분의 조명이 LED로 교체될 것이라며 조명사업을 제의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지난 10년 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에 LED 조명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에 편입해 대학원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기술혁신에 대한 황 대표의 욕심은 이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접목한 ‘스마트 LED 조명등’으로 나아가고 있다.
빈집에 누군가 침입했을 때 움직임센서가 감지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보안기능 조명등, 홀로사는노인 가정을 겨냥해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을 때 119 등에 자동으로 신고해 주는 스마트 조명등이 그것이다.
레딕스는 IoT 관련시장의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퇴직한 고경력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황 대표는 “LED조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틈새시장 개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신제품인 ‘초경량 LED산업등’ 양산체제를 구축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LED조명에 IoT기술을 접목한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LED조명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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